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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김시림 시집 <나팔고둥 좌표> -도서출판 상상인-

2025.05.30


 

나팔고둥 좌표

 

 


김시림 시집   

상상인 시인선 069 | 2025년 5월 21일 발간 | 정가 12,000원 | 128*205 | 140쪽 
ISBN 979-11-93093-91-7(03810)
도서출판 상상인 | 등록번호 572-96-00959 | 등록일자 2019년 6월 25일 
(0662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29, 9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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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도서는 평택시문화재단 「2025 전문예술활동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발간·제작되었습니다.


[추천사]

한 권의 시집은 퇴적물이 쌓인 지층의 단면과 닮아 있다. 파지破紙처럼 버려진 생각들, 갈등과 불면의 시간을 거쳐 선별된 시어들, 인식을 뛰어넘는 저편의 언어들은 작품의 기저基底를 이룬 각각의 지층이다. 
한 사람의 궤적이 한 권으로 요약되고 시인이 통과한 삶의 여정을 따라가면 소거되거나 퇴색해 가는 것들의 흔적을 만나게 된다. 김시림 시인은 삶의 언저리에 접속하고 소외된 약자들의 쓸쓸한 내면을 담담히 서술한다. 이때 내부에 잠재된 슬픔은 모두의 슬픔으로 변용된다. 
시인의 관점은 삶의 진실에 접근하고 동참하는 것이다. 주변의 문제에 개입하고 아파할 때 타인은 ‘파레르곤Parergon’이 되어 중심부에 영향을 미친다.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발견하는”  『나팔고둥 좌표』는 인간 본연의 자세를 중시한다. 무엇보다 여음餘音이 남는 시의 여백은 시인에게 가장 큰 힘이다. 
_마경덕(시인)

김시림의 시들에는 곧 사라져 갈 운명을 가진 작고 약하고 하찮은 것들이 자주 등장한다. 시인은 이들의 슬픔과 고통을 애정 어린 눈길로 바라보고 안온한 언어로 위로한다. 그의 시들이 애잔하면서도 따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시림 시인은 우리의 일상에 마주치는 사소한 것들을 놓치지 않는다. 아니 눈에 띄지 않는 것들을 찾아 우리 눈앞에 다시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만든다. 그의 시를 읽으면 우리는 모두 나팔고둥이나 개망초가 되고 애벌레나 강아지풀이 된다. 이 작은 것들이 세상을 이루고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가 겪고 있는 슬프고 고통스러운 삶도 결코, 허무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김시림의 시가 주는 치유의 힘이 바로 이런 것이다. 마치 지친 몸으로 찾아 들어간 산사에서 얻어 마신 한 잔의 보이차처럼 그의 시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덥혀 준다. 
_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


[시인의 말]

밀물이다가
썰물이다가

만조滿潮이다가
간조干潮이다가…

끝없이 부침하던 마음의 파도들을 
여기 이 모래톱에 부려 놓는다  

다시, 맨발로 먼바다를 건너올 
어린 햇살을 기다린다

김시림


[저자 약력]

김시림

전남 해남 출생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1991년 <한국문학예술>, 2019년 <불교문예>로 등단
시집 『쑥냄새 나는 내 이름의 꿀떡게 바닷가』 『그리움으로 자전거 타는 여자』 『부끄럼 타는 해당화』 『물갈퀴가 돋아난』 『나팔고둥 좌표』
심호이동주문학상 수상
<불교문예> 편집장

sinam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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