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란 페이지를 넘기는 중입니다 박정현 시집 상상인 시인선 064 | 2024년 12월 13일 발간 | 정가 12,000원 | 128*205 | 138쪽 ISBN 979-11-93093-79-5(03810) 도서출판 상상인 | 등록번호 제572-96-00959호 | 등록일자 2019년 6월 25일 (0662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29, 904호 Tel. 02 747 1367, 010 7371 1871 |Fax. 02 747 1877 | E-mail. ssaangin@hanmail.net [책 소개] 박정현 시인의 <당신이란 페이지를 넘기는 중입니다>는 곡진한 전언과 같은 시집이다. 자본주의가 모든 인간적인 것을 수치화하고, 환금성이 없는 예술을 도태를 넘어 절명에 이르게 하는 ‘지금, 여기’ 문학장文學場의 현실에서 낮고 깊은 눈길로 세계를 응시하고 자신의 기억을 끌어올려 서정적 미학의 건축물을 부려놓는다. 그의 시는 심미적 감식안을 통해 비극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존재론적 원적原籍이 어디에 있는지를 끊임없이 환기시킨다. 현대라는 위험의 내밀성을 돌파하고 “말해지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머물지 못하리라”는 말라르메의 말처럼 그는 경험과 기억을 삶의 기저로 재현하며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 어둠을 밝히는 잔잔한 빛의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때문에 그의 첫 시집은 ‘마음의 작품herzwerk’ 탐구하려는 지난한 시적 행보의 소산이라 할 것이다. 시인은 하늘 전체, 곧 우주를 하나의 수은주로 유비한다. 물방울이 눈이 되어 은색 별로 반짝여 이 세상을 별천지로 만드는 풍광의 서술은 “은빛으로 변한 아이의 옷”과 같이 순수한 하나의 절경을 구축한다. 바로 그러한 “점별”들의 연대가 “부서질 듯 흔들리는 큰 선”이 된다는 시적 인식은 시인이 다다른 정신의 층위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무명하나 유명이며 무위하나 운동하는 도의 현현이 “저마다 자리 잡고” 시집 전체에 빛나고 있는 것이다. _ 해설(전형철 시인, 연성대 교수) 중에서 [저자 약력] 박정현 전남 영암 출생 2019년 직지신인문학상 수상 2019년 『불교와문학』 등단 2023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창작기금 수혜 시집 『당신이란 페이지를 넘기는 중입니다』 poet073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