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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문정서 시집 <야생의 여름을 주세요> -도서출판 상상인-

2025.07.25




문정서 시집   야생의 여름을 주세요

 

상상인 시인선 076 | 2025년 7월 15일 발간 | 정가 12,000원 | 128*205 | 114쪽

ISBN 979-11-7490-000-5(03810)

도서출판 상상인 | 등록번호 572-96-00959 | 등록일자 2019년 6월 25일 

(0662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29, 904호 

Tel. 02 747 1367, 010 7371 1871 |Fax. 02 747 1877 | E-mail. ssaangin@hanmail.net

*이 책은 전라남도, 전남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발간되었습니다.


 

[시집 소개] 

 

문정서의 시집 『야생의 여름을 주세요』는 상처 입은 존재들을 향한 깊은 애정과 연민, 그리고 치유와 평화를 향한 시적 열망이 응축된 작품집이다. 이 시집은 작고 연약한 생명, 외면당한 존재들 그리고 삶의 주변부에서 조용히 버티는 이들에게 다정한 시선과 언어를 건넨다. 시인은 그들의 고통을 응시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상처에 새 생명의 가능성과 평화의 씨앗을 심고자 한다.

 「블롭피시」는 가장 못생긴 물고기로 알려진 심해어 블롭피시를 통해 사회적 약자와 어머니의 형상을 교차시킨다. 극한의 압력을 견디는 생물의 기형적인 외양 속에서 시인은 ‘괜찮다’고 말하던 어머니의 침묵과 인내를 발견한다. 못생김이 아이들의 애착 속에서 오히려 귀여움으로 변하듯, 시인은 타인의 시선에 규정되지 않는 존재의 고유한 존엄을 포착한다. 또한 「붉은 드럼통」은 한때의 쓰임을 다한 드럼통이 화덕으로 다시 불태워지는 모습을 통해, 자신을 희생하며 묵묵히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조명한다. “미안하다 드럼통”이라는 마지막 행은 단순한 감상이 아닌, 존재에 대한 애틋한 연대의 고백이다.

 시집에는 병든 소녀를 목련꽃 상여로 떠나보내는 「목련상여」,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평화를 꿈꾸는 「포연의 뿌리」와 「피스」 그리고 일상의 기적에 감사하는 「선물」 같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허공에 심어진 붉은 튤립”과 같은 표현은 기반 없는 곳에서도 피어나려는 평화의 의지를 상징하며, 진정한 평화는 타인의 존엄을 지켜주는 일상의 실천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시집의 표제작 「으아리」에서 시인은 “야생의 여름을 주세요”라고 말하며 척박한 공중의 세계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길 간절히 청한다. 이 짧은 시는 시인의 시학을 응축한 선언이자, 상처 입은 세상에 던지는 희망의 언어다.

 이 시집 『야생의 여름을 주세요』는 흔들리며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시집이다. 문정서 시인은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것을 응시하고 감싸며 치유와 화해의 시를 써낸다. 시집을 읽는 독자는, 길가에 핀 야생의 으아리꽃처럼, 상처 입은 존재들이 품은 존엄과 빛을 새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시인의 말] 

 

기와를 타고 내리는 초여름 빗방울 

그 빗방울이 누군가에게는 동무이기도 배반이기도 하다 

한껏 무거워진 클레마티스 

행방을 쫓아가는 근원이 된다

  

2025년 7월

문정서

 

  

 

​[저자 약력]

 

문정서

 

전남 순천 출생

시집 󰡔야생의 여름을 주세요󰡕

2025년 전남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전남백일장 장원

전남문인협회 회원

순천대학교 평생교육원 시창작반, 시우림 동인

정신보건전문요원
 

ja4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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