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세부내용으로 이동됩니다. (포스터제공=울산광역시 남구)
울산시 남구가 외황강 역사문화권역을 전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명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외황강 유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나 배경으로 하는 장편소설을 상금 1억원을 내걸고 공모한다.
외황강(外煌江)은 울주군 청량읍 율리 문수산에서 발원해 목도 앞바다로 흘러든다. 남구와 울주군의 경계를 이루는 강이다. 울산석유화학공단과 온산공단이 강의 남북으로 형성돼 있다.
외황강 유역에는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을 비롯해 선수마을과 성암동패총, 처용암, 세죽유적, 마채염전, 가리봉수대, 망해사 등이 분포돼 있다. 성암동패총은 신석기시대의 유적이며 처용암과 망해사는 삼국유사에 전하는 처용설화의 발상지이다.
남구는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의 사적지정을 기념해 ‘외황강 역사문화권 장편소설 전국 공모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蔚山 開雲浦 慶尙左水營城)’은 지난해 8월 국가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은 조선 시대 낙동강 동쪽의 경상도 행정구역을 일컫는 ‘경상좌도’ 수군의 총 지휘부가 있던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의 성곽이다. 수영의 지휘관은 정3품 당상관인 수군절도사였다.
개운포는 입지상 동해안에서 외부 침입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조선 초기 수군 만호진이 설치된 것을 시작으로, 세조 5년(1459년) 경상좌수영으로 개편됐다. 중종 5년(1510년)에 돌로 쌓은 석성이 축조돼 중종 39년(1544년)까지 경상좌수영성으로 사용됐다.
이번 공모전은 외황강의 풍부한 역사를 배경으로 문학적 유산을 끌어내 지역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고, 문화관광산업 콘텐츠 마련과 문화예술 행정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획됐다.
당선작에 대한 시상금은 문학 분야 공모전에서 전국 최대 규모인 1억원이다. 공모대상 작품은 외황강 유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 인물, 민담 등을 소재나 배경으로 하는 장편소설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세부내용으로 이동됩니다. (포스터제공=콘테스트코리아)
남구는 공모전 참여를 준비하는 작가들에게 외황강 인근 지역의 역사적 의미와 전설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달 사전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선작은 앞으로 출판은 물론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된다. 외황강의 역사적 스토리를 발굴하고, 구정 문화예술 홍보 콘텐츠로도 사용된다.
응모자격은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의 등단작가의 작품으로 200자 원고지 1천장 이상의 순수 창작 작품이다. 접수는 오는 9월 30까지 한다.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은 오는 12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남구 홈페이지에 실려 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성암동 패총에서 선사시대 인류의 생활 모습과 당시의 자연환경을 짐작할 수 있는 유물이 출토됐고 처용 집단은 경제적·군사적으로 강력한 세력이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며 “외황강 역사문화권은 울산 역사의 큰 줄기 중 하나로 요소요소 대단한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공모전에서 대작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