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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인 시인선 075 | 2025년 7월 8일 발간 | 정가 12,000원 | 128*205 | 132쪽 ISBN 979-11-93093-52-8(03810) 도서출판 상상인 | 등록번호 572-96-00959 | 등록일자 2019년 6월 25일 (06621)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74길 29, 904호 Tel. 02 747 1367, 010 7371 1871 |Fax. 02 747 1877 | E-mail. ssaangin@hanmail.net 
  
 박성식 시인의 시집 『그 너머는 끝내 보여주지 않는다』는 자연과 농사일, 일상에서 길어 올린 삶의 진실과 지혜를 노래하며, 욕망을 벗어난 소박한 긍정의 삶을 담담하고도 따뜻하게 그려내 보여주는 시집이다. 시인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며, 이승과 저승, 현실과 이상, 언어와 침묵의 사이에서 저 너머를 응시하지만 끝내 그것을 드러내지 않는다. 대신 그는 지금 여기, 우리의 삶이 머무는 자리에서 발견되는 작고 소박한 것들 그리고 그 너머로 스며드는 빛과 그늘을 시의 언어로 바꾼다. 시인은 자연과 농사일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운 사람처럼, 모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노래한다. 「트다」에서 물꼬를 트고, 담을 헐고, 말을 트고, 바람과 하늘과 바다를 트듯, 시인은 막힘이 없는 삶의 흐름을 추구한다. 그것은 단순히 외부로 향하는 개방이 아니라, 자신 안의 막힌 욕망과 집착을 걷어내며 길을 내는 일이다. 오뉴월 마른논에 물을 대듯, 말과 마음과 세계를 트는 그의 시선은 욕망을 버린 자의 담백한 삶의 태도로 이어진다. 그는 허기와 결핍마저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영구결번」에서는 돌아갈 수 없는 모성과 고향의 부름을 허전한 전화번호 뒤에 숨긴 채, 그리움을 껴안는다. 「느티나무」에서는 나무의 모습을 통해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며, 한 그루 나무가 되어가는 삶의 완결성을 그리워한다. 그 나무는 꽃피워 자랑하지 않고 열매 맺어 내세우지 않으며, 순하게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다. 시인의 시는 그런 느티나무와 닮았다. 삶을 요란스럽게 드러내기보다 비우고 허물며 거기에서 새로운 너머를 꿈꾼다. 하지만 시인은 초월적인 저 너머의 세상을 구하지 않고 현실 속에서 저 너머의 세상을 찾는다. 하지만 그 너머는 이 시집의 표제작 「너머 2」에서처럼 “끝내 보여주지 않는다.” 유리창 너머, 갯벌 너머, 마니산 노을 너머로 아득히 스며드는 빛과 그림자는 있지만, 그것을 붙잡을 수는 없다. 대신 그는 그 너머를 향한 질문을 남긴다. 「무자無字경전」에서는 목련 꽃그늘 아래에서 언어로 닿을 수 없는 절정의 순간을 묻고, 「쑥부쟁이」에서는 길섶의 작은 꽃에게 삶의 까닭을 묻는다. 시인은 저 너머의 진실을 드러내기보다 그 물음 자체를 소중히 여긴다. 그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뚜렷이 나누지 않는다. 「겨울 움 돋은 숲」에서는 삭정이로, 땔나무로, 흙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섭리를 노래하며, 삶과 죽음이 하나의 순환임을 보여준다. 이 시집의 가장 큰 미덕은 참신하고 생생한 이미지에 있다. 그의 시는 구체적 이미지로 독자의 감각을 일깨우며, 그 이미지 속에 삶의 철학과 감정을 촘촘히 새겨 놓는다. 예를 들어 「한파 예보」에서는 “살은 삭고 껍데기는 쪼그라져” 있는 황태의 이미지를 어머니의 손길에 빗대어 따뜻하고 절절한 삶의 체취로 바꿔 보여준다. 또한, 「겨울 움 돋은 숲」의 나무 이미지가 아주 잘 묘사되어 있다. 시인은 여기서 나무가 서서 생을 마치거나 땔감이 되어 누워, 지난 계절의 뜨거운 태양과 생명을 다시 한번 연료 삼아 불을 피우는 모습을 그려 보여준다. 이 이미지는 마른나무 조각조차도 마지막으로 누군가의 저녁밥을 짓는 불씨가 되며 자기 존재를 다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며 이는 소박하면서도 경건한 죽음의 철학을 담고 있다. 이 시집 『그 너머는 끝내 보여주지 않는다』는 언어로는 끝내 다 닿을 수 없는 삶의 진실을 향해, 그러나 언어로써 최대한의 다가섬을 시도한 시집이다. 그의 시를 읽는 일은 바로 그 다가섬의 길을 함께 걷는 일이 된다. 욕망을 비우고, 삶을 긍정하며, 묵묵히 그 너머를 응시하는 일. 이 시집은 그 길을 오래도록 독자의 가슴에 남긴다. 
  
 시를 쓰고 싶었지만 배가 고플 것이라 했습니다 생각은 여름철 구름 같으나 글은 묵은 볼펜처럼 굳었습니다 모든 현상은 점점 더 복잡한 쪽으로 흘러간다고 하지만 월정사 전나무 길이나 소광리 소나무 숲을 꿈꾸는 것은 오롯이 자기의 몫 삶에 대한 감사와 자신을 향한 위로와 어둠을 더듬는 간절한 물음으로 
 
 [저자 약력] 박성식 동란 막바지 마른 산골에서 태어나 기댈 곳 없는 삶 속에서 먼 수평선을 꿈꾸다가, 뒤늦게 취미 소일로 누룩 디뎌 술 빚고 나무 다듬어 가구도 만들어 보다가, 모래 구덩이에 고이는 물처럼 기억에 스며든 허튼 생각들을 뒤적거려보고 있는 중. pss31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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