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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김은상 시집 <그대라는 오해를 사랑하였다> -도서출판 상상인-

2024.12.03

 



 


그대라는 오해를 사랑하였다​​

 


김은상 시집
상상인 시선 054 | 초판발행 2024년 11월 26일 | 정가 12,000원 | 128*205 | 158쪽 
ISBN 979-11-93093-76-4(03810)
도서출판 상상인 | 등록번호 제572-96-00959호 | 등록일자 2019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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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오해’와 ‘사랑’이라는 말의 무게가 묵직하게 다가왔다. 물론 이것은 시인이 그동안 환원해 온 침묵에서 비롯된 개인의 언어일 것이다. 가장 내밀한 영역에서 비롯된 이 말들은 쉽게 짐작하기 어려운 무한한 시간을 내포한다. 
그럼에도 시들을 읽어보면 그때의 무수한 엇갈림이 얼핏 스치는 것 같아서 마음 한 곳이 저리기도 했었다. 예전에 들었던 그때 그 말이 알고 보니 전혀 다른 뜻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느낄 법한 쓰라림 같은 것이었다. 감정의 여백은 오해를 환하게 꽃 피우지만, 어느 순간 무심하게 다시 져버린다. 그것을 바라보는 누군가는 그 여백을 통해 비로소 사랑의 무게를 느낀다.
김은상 시인의 시에서 느껴지는 의미가 남다른 것은 마치 “아라베스크”(서시)라는 기이한 무늬를 보는 것처럼 시들이 품고 있는 의미의 층위가 상당히 놀랍도록 두텁다. 어떠한 각도로 보더라도 특유의 색과 무늬를 엿볼 수가 있게 되는데 어떤 때는 시에서 “가장 희미하게 손금을 밝히는 색”을 발견하기도 하고, 문득 “바람에 올라탄 왼손의 온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시인의 손끝으로 시작된 언어와 의미의 불가피한 동행에서 끝은 과연 있는 것일까. 차갑게 펼쳐진 페이지 너머의 끝은 과연 무엇이 자리 잡고 있을까. 시인에게 죽음은 그저 생물학적인 죽음이 아니라, 생 너머의 또 다른 생을 꿈꾸는 존재적 사건이다. 그리고 죽음은 다름 아닌 시적인 상상으로만 열리는 무한한 영역이다. 
문학은 침묵의 언어를 가진다고 한다면 적어도 죽음, 사랑, 문학에는 끝이란 없다는 뜻일 테다. “생의 절박함”(「돌 속의 바다」)이 진정 “오해”에서 자라난 것이었다면 생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것이다. 왜냐하면 오해의 완전한 종결이야말로 불빛의 소멸이고, 의미의 소거이며 진정한 죽음이기에. _해설(정재훈 문학평론가) 중에서​

 
[시인의 말]

친애하는
 
나의
 
아버지에게,​


[저자 약력]

김은상
2009년 『실천문학』 등단. 시집 <유다복음>(한국문연, 2017), <그대라는 오해를 사랑하였다>(상상인, 2024).  소설 <빨강 모자를 쓴 아이들>(멘토프레스, 2019), <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멘토프레스, 2019)가 있음. 

75e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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